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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타트업 스토리

소레어 - NFT로 즐기는 스포츠게임

by 연필라떼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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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re 홈페이지>

지난해 온 세계가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에 대해 얘기하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제2의 비트코인으로 불리며 하루에도 수많은 NFT가 쏟아져 나오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제 와서 보면 한여름 밤의 꿈 같던 시간입니다. NFT 도난이나 개발자 구속 같은 뉴스들도 많아지면서 거래량은 급감했고 그 열기도 식었습니다. 특히 NFT를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과 함께 게임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게임 회사들까지도 시장의 침체 분위기에 '게임'에 집중하며 그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찬바람 속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NFT 회사가 있습니다. 판타지 축구 게임과 NFT를 결합해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스포츠 게임 플랫폼 '소레어(Sorare)'입니다. 

 

1. 소레어(Sorare)? 

소레어는 2018년 니콜라 줄리아(Nicolas Julia)와 아드리앵 몽포르(Adrien Montfort)가 설립했습니다. 두 사람은 프랑스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인 '스트라움(Straumn)'에서 일하며 블록체인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축구를 사랑했습니다. 희소성 있는 디지털 아이템을 만들고 거래하는 NFT 기술에 빠진 두 축구 팬은 자연스럽게 축구 아이템을 디지털화했습니다. 축구 클럽, 선수와 팬을 연결하는 새로운 디지털 스포츠 게임 플랫폼인 소레어는 이렇게 탄생하였습니다.

 

소레어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리버풀 FC, 이탈리아 유벤투스 FC,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FC 등 세계적인 축구 클럽을 포함해 245여개의 클럽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총 6천개의 선수 카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NFT 축구 선수 카드를 수집하고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등 5명으로 구성된 팀을 만듭니다. 이 팀으로 소레어 내 축구 리그에 출전해 경쟁하게 됩니다. 경기에 이겨서 상금을 벌고 축구선수 카드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현실의 선수 실적에 따라 보유한 NFT 선수 카드 점수가 결정되고, 점수를 바탕으로 승패가 결정됩니다. 좋아하는 선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의 카드를 구매하고, 선수의 활약으로 카드의 가치가 오르면 수익까지 낼 수 있는 판타지 스포츠 게임입니다. 

 

소레어는 이름에서 보여지듯 소레어는 희소성을 강조합니다. NFT 카드 발행을 제한해 그 가치를 유지합니다. 소레어의 카드는 등급이 나뉘어 있습니다. 소레어에 가입 시 받게 되는 카드는 커먼(common) 등급으로 가장 낮은 카드입니다. 이후 레어(rare), 슈퍼레어(super rare), 유니크(unique) 순으로 나뉘는데 유니크 카드는 1년에 선수당 한 개만 발행되는 가장 희소한 카드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니크 카드는 지난해 3월 약 25만 유로에 판매되며 가장 비싸게 거래된 카드가 됐습니다. 

 

소레어 유저들은 크립토 이더리움으로 결제합니다. 스트라이프 결제를 통해 신용카드나 구글페이 같은 일반적인 화폐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소레어의 변화와 성장

소레어는 축구 클럽, 선수와 팬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만큼 축구 클럽과 선수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스타 축구 선수들은 소레어에 직접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 클럽들 역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축구 클럽과 선수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소레어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출시 일 년 만에 NFT 옥션 매출은 5100% 증가했고, 지난해 기준 NFT 선수 카드 판매액은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NFT 기술을 바탕으로 축구 클럽 및 선수와 팬을 연결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가치와 그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6억8000만달러(약 8200억원)를 투자받았습니다. 평가된 기업 가치는 43억달러(약 5조1000억원)에 달합니다. 

 

판타지 축구 게임으로 시작한 소레어는 그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레어는 지난해 MLB와 NBA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농구, 야구 게임도 출시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인 세레나 윌리엄스, 킬리안 음바페, 지네딘 지단, 리오넬 메시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이용자는 150% 증가하며 300만명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규모 역시 650% 성장하며 뉴욕 사무실을 오픈하고 직원 수도 20명에서 15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3. 소레어의 계획

소레어의 핵심 철학은 '팬들과 함께 팬들을 위한' 입니다. 소레어는 이 철학을 바탕으로 2023년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유저들이 소레어를 더욱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UI/UX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매니저 대시보드를 추가해 유저들이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소레어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콜렉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수집한 카드를 정리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지난해 처음 선보인 아카데미 및 킥오프 대회처럼 유저들이 더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주간 과제와 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 유저들 사이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프라이빗 리그(Private leages)와 플레이 위드 프렌즈(Play with Friends) 같은 소셜 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밋업(e-meetup) 같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레어는 NFT 판타지 스포츠 플랫폼을 넘어 결국에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업계에 장기적인 규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디지털화의 속도는 점차 빨리지고 정보와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소레어 같은 플랫폼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와 경제 구조의 개편 속에서 소레어가 어떻게 계속 혁신을 이뤄갈지 바라보는 것은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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